전주시가 민관 협력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이른바 '지속가능한 전주'를 위해 추진해온 지속가능지표사업이 생태와 관광 분야는 성과를 거둔 반면 환경 및 유통업체의 지역 공헌 등은 보완돼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전주시는 3일 시청 회의실에서 시민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보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전주시 만들기를 위해 전주의제 21일 추진협의회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지속가능지표사업 평가회를 가졌다.
지속가능지표는 '꿈이 크는 전주, 함께 웃는 온고을'을 주제로 아이키우기 좋은 전주(교육), 살맛나는 전주(경제), 맑고 푸른 전주(생태와 환경), 걷고 싶은 전주(자원과 에너지) 등 5개 분야 41개 지표로 구성됐으며 올해는 재미나는 전주(문화)가 새로 확정됐다.
이 같은 지표를 통해 이뤄진 이번 평가에서는 한옥마을의 경우 방문객이 대폭 늘어났고 전주에서 촬영된 영화수와 체류일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여 전주만의 역사문화자원이 도시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 10년 사이 전주에서 12개의 소류지가 용도폐지됐음에도 쉬리와 수달이 서식하는 전주천의 하천생태는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도심 둘레 52km의 생태길을 통해 건강한 생태도시로서의 잠재력을 확인 할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재활용률 증가와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감소로 전체 쓰레기 발생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의 탄소배출량은 증가하고 있어 탄소포인트제 시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함께 관내 7개 대형마트들의 지역상품 구매율이나 공익사업 참여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지적됐으며 인구 1000명당 사설학원 수도 전국에서 2번째로 많아 사교육 지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등록된 자원봉사자와 지속적인 활동 및 헌혈자 수는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전주가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하는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평가를 통해 지적된 문제점이나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의 정책 개선 및 범시민 실천 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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