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달 동안 도내에서 1900명이 넘는 음주운전자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설 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2개월 동안 연말연시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모두 1931명의 운전자들이 음주 운전으로 면허취소 및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에 31명꼴로 경찰 음주단속에 적발된 셈이다.

세부적으로는 1069명이 면허정지로, 852명이 면허취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면허취소 격인 음주측정거부도 28건에 달했다.

음주운전의 행태는 단속에서도 뚜렷한 증가추세가 나타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혈중알콜농도 0.1%이상의 면허취소 상태로 음주운전하다 적발된 운전자가 지난해 12월 377건에서 지난달 475건으로 25.9%가 급증, 이는 연말보다 연초에 더욱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많은 술을 마신 운전자들이 운전대를 잡고 도로위에서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음주운전 특별단속으로 적발된 운전자들은 전년도 같은 기간에 적발된 670명에 비해 53.1%가 증가한 것이어서 음주운전에 대한 그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같은 기간동안 음주로 인한 사고는 모두 175건이 발생해 9명이 숨지고 355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주운전으로 하루 평균 2.8건의 사고가 나 0.1명이 숨지고 5.7명이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것이다.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음주운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기간 동안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갖는 술자리가 늘어나면서 음주를 한 뒤 운전대를 잡는 운전자들은 그만큼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수많은 귀성객들이 고향을 찾으면서 술자리가 빈번해지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은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한다” 며 “술을 조금이라도 마시면 운전대를 잡지 말고 택시나 대리운전을 이용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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