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내 도로 곳곳이 파여 나가면서 생긴 웅덩이(포트 홀·Pot hole)로 인해 운전자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상태로 수개월 동안 도로가 방치돼 ‘누더기 도로’로 변질되면서 설 명절 고향을 찾은 귀성·귀경객들의 불만을 샀다.

16일 귀성·귀경객들과 운전자들에 따르면 도내 도로 곳곳에 생긴 포트 홀 현상으로 이를 피하려는 운전자들이 위험한 상황을 연출하면서 곡예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유발되고 있다는 것.

이날 오후 전주시 진북동 남천로 일대에는 손바닥만한 크기부터 타이어크기만큼 다양한 크기의 포트 홀로 도로가 너덜너덜한 상태다.

남천로를 지나는 차량들은 차량의 파손을 우려한 나머지 자신의 차로를 벗어나 중앙선을 넘어서 운행하고 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한 차량은 마주오는 차량과 아찔한 상황도 연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고속주행을 하는 자동차전용도로에서는 사고위험이 더욱 심각하다.

실제 지난 13일 새벽 설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황태연(31·서울시 화곡동)씨는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황씨는 전주 외각에 놓인 국도대체우회도로를 이용하는 도 중 차량 타이어가 포트 홀에 빠지면서 차량이 뒤틀린 것. 새벽시간이라 차량통행이 많지 않아서 다행히 사고는 피할 수 있었다.

황씨는 “설 명절날 고향을 찾았지만 도로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했다” 며 “설 명절에 수많은 귀성·귀경객들이 도내 도로를 이용하는데 이렇게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해냈다.

더욱이 지난주 내내 겨울비 치고는 많은 양이 내리고 기온도 평년기온보다 높으면서 포트 홀이 많이 생겨나면서 보수공사가 시급한 상황이다.

구관계자는 “지난 13일까지 설 명절을 대비해 주요도로와 이면도로에 대해 보수작업을 완료한 상태다”고 말했다.

한편 포트 홀은 도로 표면이 떨어져 나가 동그랗게 구멍이 파인 것을 일컫는 토목용어로, 사고 위험은 물론 자동차 파손될 우려까지 낳고 있다. 타이어가 포트 홀에 빠지면서 큰 충격으로 휠 얼라이먼트가 틀어지거나 타이어 펑크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운전자들은 도로에 생긴 포트 홀이 있으면 비켜나가기 일쑤다. 이 과정으로 포트 홀은 차량 운전자들에게 사고 위험도 가중시키고 있어 보수공사가 시급한 실정이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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