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40년 만에 조성하고 있는 친환경복합산업단지의 높은 분양률이 전국적 수범사례로 떠오르면서 경인년 시정방침인 '돈 버는 전주'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전국 산단의 분양률의 두 배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 고용창출과 취약한 산업구조 개편 등의 복합적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1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60~70년대 전주 제1?2산업단지 조성 이후 40년 만에 추진하고 있는 1단계 전주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 분양예약률이 분양공고를 앞둔 이날 현재 83%(전체 15만7162㎡ 가운데 13만717㎡, 13개업체)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나머지 부지(2만6445㎡)도 L사 등 5개 업체가 강력한 입주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100% 분양될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시는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조성 후 분양공고 초기단계의 평균 분양률이 50%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주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의 높은 분양률은 전국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는 민선4기 이후 전주시에서 역동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기업유치와 미래 성장동력을 선도할 탄소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시는 당초 친환경복합산업단지 1단계 부지에 수도권 이전기업 5개사를 비롯해 모두 22개사를 입주시킬 방침이었지만 희망 업체 쇄도로 우량기업만을 선별, 유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지난 1월 분양설명회를 통해 13개사로 축소한 바 있다.
시와 LH공사는 이달 중으로 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 1단계 부지 분양공고를 한 뒤 다음달 중순 업체별 개별 분양을 통해 4월부터 본격적인 공장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탄소산업 관련업체 가운데 개발단계에 있는 업체들을 우선적으로 기계탄소기술원에 입주시켜 기술력을 높인 뒤 친환경복합산업단지 2단계 부지에 자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LH공사에 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 2단계 조성사업의 조속한 착공을 요구, 2012년까지 단지조성 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강순풍 경제산업국장은 "전국적으로 조성된 산업단지의 초기 분양 단계에서는 분양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는 점에서 친환경복합단지 분양률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으로 우량 기업들이 이전해오게 돼 고용창출은 물론 산업구조 개편으로 '돈버는 전주'가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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