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25일 제91주년 3.1절을 맞아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105명에 대해 포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 지역에서도 독립을 위해 헌신한 故 허주 선생 등 3명에게 건국포장과 대통령표창이 각각 추서된다.

허주(許柱) 선생은 1828년 임실 삼계면 출신으로, 경술국치 이후인 1912년 남원에서 이석용 의병장의 의병활동의 재개를 위한 비밀결사조직인 ‘임자동밀맹단’에서 허간(許幹), 허업(許業) 등 7명의 의병들과 함께 단원으로 활동했다. 정부는 허 선생에게 건국포장을 추서한다.

또 도내 이번 포상자들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이석규(李錫奎) 선생은 1943년 3월 전남 광주사범학교에 재학 중 17명의 학우들과 함께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월 두 차례씩 모임을 갖고 민족독립운동 정신과 식민사관에 대항한 정통역사관 확립에 노력했다.

그리고 독서모임을 통해 연합군의 상륙에 맞춰 일제히 봉기할 것을 계획하고 활동하다가 1945년 일본경찰에 체포된 뒤 옥고를 치르다 광복이 되면서 출옥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적을 기려 대통령표창을 수여한다.

이번 포상자들 가운데 유일한 여성인 함연춘(咸鍊春) 선생은 1919년 3월 13일 기전여대학 재학 시설에 당시 전주군 전주면 남문 밖 시장 부근에서 동교 학우들 및 시민 수백명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한국독립만세’를 외치다 일본경찰에 체포돼 6개월간 옥고를 치른 뒤 석방됐다. 당시 함 선생은 수백명의 학생들이 만세운동에 참여했으나 주동자 역할을 자임해 투옥생활을 했다. 이 때 당시 함 선생은 ‘기전학교 13인 결사대’라는 칭송을 얻었다. 이를 인정받아 함 선생은 이번 3.1절에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는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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