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사이클 레전드 김용미가 지도자로 변신했다.
삼양사 사이클이 올해 초 환골탈태를 했다. 1985년 창단과 함께 전국 최고 팀으로 명성을 날리던 삼양사는 최근 극심한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김용미가 선수로 있을 때 한해 금 19개를 획득할 정도로 잘나갔지만 지난 4년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팀 명맥만 유지했다.
기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사이클 실업팀을 가지고 있던 삼양사는 지난해부터 팀 리모델링을 시작하며 전북 사이클 레전드 김용미를 코치로 임명하고 전북체고 박현순, 맏언니 육지영, 이주희, 이수진 등을 영입, 동계훈련을 돌입했다.
사령탑 김용미는 1993년 삼양사에 입단해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관왕과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 전북 사이클을 넘어 대한민국 사이클 레전드로 기억되고 있다.
선수 당시 22인치 ‘금벅지’로 유명한 그녀는 전국체전에서 전북선수단에 수 많은 메달과 점수를 안겨주며 2007년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올해부터 코치로 전격 발탁,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김 코치는 “선수 4명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2~3년 내 전국 최고 팀으로 부활할 것”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재 창단해준 회사의 성원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 하겠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이도묵 삼양사 공장장은 “사이클 선수들이 롤 모델로 삼고 있는 김용미 코치 영입은 회사 차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삼양사 명성을 이을 사이클 위해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삼양사는 선수이탈방지를 위해 연봉을 대폭 상승했다. 지난 2006년 김용미 코치 은퇴이후 좋은 선수를 영입하지 못한 한계를 벗어나기 위함이다. 전북체고 박현순이 천안시청을 노크하고 있었으나 진로를 선회한 것은 삼양사의 발빠른 대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양사는 올해 목표로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출전 목표다.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동계훈련 기간 완벽하게 준비를 마쳤으며 현재 3·1절 기념 전남 강진일주 전국도로사이클대회서 그 기량을 평가받고 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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