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가 서울삼성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기분 좋은 첫 승리를 했다.
전주KCC는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상대인 서울삼성을 맞아 아이반 존슨(30득점 6리바운드), 추승균(16득점 5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92-8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하승진(6득점 2리바운드)이 고비 때마다 투입, 분위기를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하승진은 한 달 이상의 공백으로 여러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10여분 코트를 누비며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며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전주KCC는 승리를 2쿼터서 잡았지만 3쿼터서 동점을 허용하는 등 시종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전주KCC는 4쿼터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조직적인 수비와 공격으로 서울삼성을 따돌렸다.
전주KCC는 1쿼터 중반 강병현이 서울삼성 강혁과 부딪히며 왼발부상으로 실려 나가고 전태풍이 개인파울 3개를 기록하며 어두운 그림자를 보였다. 서울삼성은 강혁이 3점 슛 3개를 비롯해 13득점을 기록하며 전주KCC를 앞서갔다. 허재 감독은 골리앗 하승진을 투입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도록 했다. 하승진은 골밑과 자유투로 4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2쿼터에 들어선 전주KCC는 추승균의 미들 슛과 레더의 호쾌한 덩크 슛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하고 추승균의 2점 슛으로 32-31로 역전시켰다. 역전에 성공한 전주KCC는 전태풍과 임재현, 아이반 존슨의 연속골로 44-31로 13점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2쿼터 8분 동안 전주KCC는 서울삼성을 리바운드와 인터셉트 등 효과적인 수비로 3점으로 묶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서울삼성은 이상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이상민이 던진 3점 슛 4개중 1개만 성공, 전주KCC에게 끌려 다닌 끝에 51-42로 앞선 채 마쳤다.
강은식이 5반칙으로 퇴장한 3쿼터는 서울삼성은 마이카 브랜드를 앞세워 무서운 추격에 나섰다. 서울삼성은 이규섭의 3점 슛과 마이카 브랜드의 활약으로 54-54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주KCC는 아이반 존슨이 잇단 골밑 슛에 이은 보너스까지 성공 한꺼번에 8점을 득점하며 서울삼성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주KCC는 3점 슛이 잇따라 림을 외면, 불안한 리드를 보였지만 73-66으로 마무리했다.
3쿼터동안 벤치에서 체력을 안배했던 하승진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골밑 성공으로 다시 분위기를 잡았다. 서울삼성은 이승준이 골밑 슛을 하는 순간 조우현의 수비에 심판들이 조우현에게 반칙을 주었으나 이를 번복하고 이승준의 공격자 파울로 수정, 이승준을 5반칙으로 물러가게 했다. 이어 터진 전태풍의 3점 슛은 80-66으로 점수를 벌려 놓기도 했지만 분위기를 전주KCC에게 이어 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전태풍은 중반 5반칙으로 퇴장 당하며 서울삼성에게 추격의 의지를 살려줬다. 서울삼성은 막판 강혁이 3점 슛으로 따라 붙었으나 전주KCC는 조우현이 3점 슛으로 응사하고 아이반 존슨이 버저비터와 함께 득점을 기록 92-83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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