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가 외나무다리서 만난 부산KT를 꺾고 먼저 활짝 웃었다.
전주KCC는 2009-2010KCC프로농구 PO4강전이 열린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전태풍과 임재현의 빠른 공격에 힘입어 부산KT를 95-89로 이겼다.
이날 경기서 전주KCC는 레더(21득점, 3리바운드), 전태풍(18득점, 3리바운드), 이이반 존슨(18득점, 4리바운드), 임재현(18득점, 4리바운드)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제스퍼 존슨(29득점, 7리바운드)이 분전한 부산KT를 누르고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특히 임재현은 3점 슛 7개 가운데 6개를 고비 때마다 성공시키며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 또 강압수비와 지역수비를 병행하며 상대의 공격을 막아냈다. 3쿼터까지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한 이번 경기의 승부는 4쿼터 초반서 갈렸다. 부산KT는 빠른 전태풍을 잡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전태풍은 4쿼터 시작과 함께 3점 슛으로 달아나기 시작했고 한때 부산KT가 턱 밑까지 따라 붙었으나 리드를 잘 지켜 적지서 첫 승리를 따냈다.
1쿼터 초반 제스퍼 존슨을 앞세운 부산KT가 전주KCC를 압도하는 듯 했지만 전주KCC는 중반 강병현의 슛으로 역전을 시키는 데 성공, 이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경기에도 리드를 지켰다.
전주KCC는 전태풍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으로 나서 부상으로 빠진 하승진의 공백을 메웠다. 전태풍의 패스를 받은 강병현이 레이업 슛 성공으로 24-23으로 처음으로 역전하고 강병현이 곧바로 3점 슛과 레더의 자유투가 성공하며 6점차이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부산KT는 박상오가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지만 31-29로 전주KCC가 앞선 채 끝냈다.
제스퍼 존슨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부산KT는 쉽게 득점을 내주지 않으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전주KCC의 빠른 공격에 고전을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레더와 제스퍼 존슨의 용병싸움이 치열했다. 레더(12득점)와 제스퍼 존스(19득점)는 주고받는 득점으로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역전과 재역을 거듭하던 전주KCC는 임재현의 3점 슛과 아이반 존슨의 골밑 슛과 3점 슛으로 부산KT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53-51로 마감했다.
전면 강압수비로 3쿼터에 나선 전주KCC는 부산KT의 초반 공격을 잘 막아 내며 실책을 유도했다. 임재현은 중요한 고비 때 3점 슛 두개로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아이반 존슨의 레이 업 슛이 링을 외면하고 제스퍼 존슨의 3점 슛은 성공, 재역전을 허용했다. 또 임재현의 3점 슛과 아이반 존슨의 미들 슛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 77-71로 마쳤다.
4쿼터에 들어선 전주KCC는 달아나기 위해 부산KT는 따라 붙기 위해 전력투구를 하는 모습이었다. 초반 전태풍의 3점 슛과 미들 슛으로 8점차로 앞서가기 시작했지만 부산KT는 김영환이 5득점으로 따라 붙었다.
2점차 앞선 가운데 전태풍의 3점 슛이 깨끗하게 림을 통과, 분위기를 다시 잡으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부산KT는 조성민의 3점 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전주KCC를 추격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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