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 4월 첫 주말은 우리 전통 소리와 몸짓으로 나들이를 가자. 수없이 쏟아지는 공연 속에서 참다운 우리 문화를 가슴으로 새겨볼 수 있는 소리꾼 최영란씨와 춤꾼 이현숙, 이현희씨가 주말무대를 갖는다. 이미 각종 공연과 대회를 통해 탄탄한 예술성을 인정받은 차세대 명창 명인이란 점에서 주말관객을 설레게 하고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이영우)에서는 2010국악모자이크 공연을 개최한다. 판소리, 민속춤, 기악, 사물 등 민속악의 개성을 살려 모자이크처럼 어우러지는 공연으로,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 개인 기량발표의 기회를 제공하며 더욱 많은 발전을 거듭하는 계기로 마련하여 2010년에는 총 6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무대는 판소리 흥보가로 최영란씨가 열창하는 무대가 3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열린다. 판소리 흥보가는 사설이 우화적이기 때문에 우스운 대목이 많아 소리 또한 가벼운 재담소리가 많다. 하여 소리도 잘해야 하지만 아니리와 너름새에 능한 소리꾼이 적격이다. 판소리 ‘흥보가’는 사설을 중시하여 분명하고 정확하게 구사하며, 맺고 끊음이 분명함이 특징인 동초제로 더욱 흥보가의 해학성이 부각되는 공연이 될 것이다.

최영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이고,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 흥보가 등 완창발표를 가진바 있으며, 현재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으로 다수 창극에서 주, 조연급 배역을 맡아 열연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한 사설과 우화적인 재담소리가 많은 동초제 판소리 흥보가의 완성도 높은 소리를 선보일 것이다.

한편 최영란씨는 중앙대 한국음악과 졸업 및 동대학 교육대학원 졸업했으며, 춘향제 판소리 명창대회 명창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동초제 춘향가 이수자로 활동 중이다. 우진문화재단 초청 '여자명창 다섯바탕' 흥보가를 발표했다. 고수는 강길원씨가 맡는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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