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큰 오페라가 주말에 펼쳐지며 오페라 대중화에 한걸음 다가선다.

뮤직씨어터 슈바빙이 주최해 오는 3일과 4일 오후 4시와 7시 4차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마련되는 뮤직씨어터 슈바빙 제 3회 정기공연 ‘신사와 노처녀’, ‘Phone女(폰녀)’.

이번 공연은 오페라라고 해서 비싸고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기 위해 마련된 ‘작은 쉬운 오페라’인 만큼 일반 관객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가는 소극장 오페라이다.

이날 공연되는 작품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문화축전 때 초연된 오페라 ‘시집가는 날’의 작곡자로 잘 알려져 있는 잔 카를로 마르티(Gian Carlo Menotti)가 작곡한 대본으로 대도시 시민들의 황폐한 삶과 현대인들이 겪는 내면적 갈등을 잘 그려낸 작곡가의 특징이 묻어난다.

‘신사와 노처녀’에서도 탈옥수인 미남청년과 두 노처녀 사이의 사랑과 갈등을 묘사하면서 현대인이 겪는 무료함을 풍자하고 있으며 총감독에 전북대학교 음악학과 이은희 교수가 총감독을 맡고 이일규 지휘, 조승철이 연출한다.

또 ‘폰녀’는 자기의 의사가 알지도 못하는 사람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는 간단한 내용이지만 현대인의 필수품인 전화를 통해 인간 심리와 기계물질주의에 대한 불신을 표현하고 있다.

이 무대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어낸 짧은 오페라 무대로 신사와 노처녀의 출연진은 조성민, 이하나, 박은지, 송주희 ,문선미, 황은지, 신선영, 신은경, 김한나, 장성일, 박호영이며 폰녀의 출연진은 이은희, 신선경, 신선영, 김현오, 장성일 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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