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을 연고로 한 프로축구 전북현대와 프로농구 전주KCC가 4일 오후 3시 같은 시간에 열린 경기에서 나란히 활짝 웃었다.
월드컵경기장과 전주실내체육관을 찾은 도민들은 화창한 봄날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서 전주KCC는 추승균의 맹활약에 힘입어 울산모비스를 누르고 2연패 사슬을 끊고 첫 승을 따냈다.
이동국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서 두 골을 넣으며 전북현대가 인천유나이티드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수훈 선수가 됐다. /편집자

‘라이언 킹’ 이동국이 전북현대를 짜릿한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전북현대는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쏘나타 2010K리그서 인천유나이티드를 3-2로 승리했다.
이날 이동국은 동점골과 역전골을 뽑아내며 전반 초반 연속 두골을 실점하며 패배 위기를 넘기는 일등공신이 됐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전북현대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거친 플레이와 밀집 수비로 나섰다. 인천유나이티드 전략은 최강희 감독이 항상 지적하고 있는 전북현대의 약점을 파고 들었다. 전북현대는 상대의 거친 플레이와 밀집 수비를 뚫고 승리를 거둬 1승 이상의 선수 자신감을 만들었다.
첫 골과 두 번째 골은 인천유나이티드 몫이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거친 플레이드에 휘말린 전북을 전반 4분 선취점을 뽑아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도화성이 슈팅으로 연결,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이 권순태의 반대 방향 골문으로 들어갔다.
두 번째 골은 32분 페널티 왼쪽에서 안재준의 슈팅이 권순태 손을 맞고 흐르는 공을 강수일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현대의 반격도 매서웠다. 인천의 거친 플레이를 딛고 총공세를 펼치던 전북현대는 전반 34분 강승조의 멋진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에닝요가 상대 테크니컬 지역에서 올린 프리킥이 문전혼전 중 아크정면으로 나오는 공을 강승조가 환상적인 오른발 슛으로 인천 골문을 갈랐다.
추격의지를 살린 전북현대는 36분 이동국이 최태욱의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로 K리그 첫 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이동국은 AFC챔피언스리그 포함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해 허정무호에 득점포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었다.
2-2 동점으로 후반을 시작한 양 팀은 중원싸움을 이어갔다. 최강희 감독은 심우연과 로브렉, 에닝요와 서정진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력 강화에 나섰다.
인천유나이티드도 선수교체를 통해 공격적인 축구로 변신했지만 전북현대 수비진에 번번이 막혀, 공격다운 공격을 하지 못했다.
역전골은 후반 31분에 터졌다. 인천유나이티드 임중용이 센터 근방에서 골키퍼에게 연결한 다는 백패스가 짧아 이동국이 이를 가로채 문전을 돌파 후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로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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