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제, 허브 축제 등 남원 지역의 대표 축제위원회와 민관 주도의 각종 축제 기구를 통합, 축제와 관광 홍보의 시너지 효과를 거양해야 한다는 시민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남원에는 전국 최고의 민간축제로 손꼽히는 춘향제를 비롯 흥보제와 허브축제, 철쭉제, 고로쇠 약수제, 뱀사골 단풍제, 황산대첩제, 요천벚꽃축제 등 전국적인 축제가 많다.
또한 국보와 보물, 명승지 등 118점이나 되는 많은 문화재와 국립민속국악원, 시립국악원, 국악의성지 등 판소리 인프라가 있고 지리산국립공원과 광한루원, 춘향테마파크 등 관광자원이 있다.
그러나 각 축제 마다 추진위원회가 따로 있는데다, 역할이 한정적이어서 행사의 발전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 중 기구가 상설화 돼있는 춘향문화선양회 마저도 설립 된지가 25년이 지났지만 오랜 내부 갈등과 반목을 되풀이 할 뿐만 아니라 춘향제 행사를 앞두고 제전위가 구성돼 시간에 쫒겨 전년도 행사를 답습하는 악순환을 반복, 새로운 행사 발굴은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허브축제 등 다른 축제도 테스크포스팀 형태의 추진단과 임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행사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축제 준비와 운영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남원시와 문화재와 축제 등 문화 인프라가 유사한 경북 안동시의 경우, 2006년에 재단법인 안동축제관광조직위원회를 만들어 모든 축제와 관광 홍보 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안동 탈춤 페스티벌은 이미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지 오래이다.
특히 상설사무국에 축제사무팀과 관광정보팀, 행정지원팀 등 10명의 상근 직원이 축제의 기획과 진행, 홍보는 물론 수익사업까지 총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춘향문화선양회장을 지낸 지역 원로 중 한사람인 K씨는 "안동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하루 빨리 구태와 낙후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새로 출범하는 민선 5기 남원시와 의회가 중심이 되어 시안을 마련하고, 각종 단체의 회원들이 기득권과 이기주의를 버리고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