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도입된 취업후 상환 학자금(든든학자금)대출이 도내대학생들에게는 든든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교과부에 따르면 도내대학생들 가운데 든든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올 3월31일 기준)은 4년제 3629명, 전문대 1235명 등 4864명이 혜택을 받았으나 일반장학금 1만637명에 비해 3배 넘게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 정부가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든든학자금 대출은 예상수요를 훨씬 밑돌아 대학생들에게 ‘든든하다’는 믿음을 심어주는데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출결과 46만3287건 신청(신입생 14만7000건, 재학생 31만6000건)중 39만5387건(1조4천756억원)이 대출(실행률 85%)됐다.
그러나 총 대출 가운데 2010학년도 1학기 새로이 시작된 취업후 상환 학자금대출은 고작 28%에 머물렀다. 특히 재학생의 경우 15.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학생들이 든든학자금을 꺼린 것은 대학생들이 취업이 어려워 이용을 회피한 것으로 분석된다.
졸업 후에도 취업을 하지 못하면 강제로 대출금을 추징당하는 규정에 학생들이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교과부는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대학생 3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거치기간 후 이자복리 계산(12%), 성적제한(6%), 복잡한 신청절차(6%) 등을 지적, 평생 갚아야할 빚이 너무 많다고 문제점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학자금을 받으려면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소득 1~7분위 △성적 평균 B학점 이상 △35세 미만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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