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연합회 전북도지부가 관리·감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일선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맡았던 회장직을 폐지했다.
8일 새마을금고연합회와 전북도지부에 따르면 지난 달 연합회 차원의 직제개편을 통해 지부 회장직을 없애고, 사무처장이 지부장 또는 본부장 역할을 하는 체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전북도지부를 비롯한 전국 13개 도지부 회장들이 일제히 사임했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현직 이사장이 감독기관의 수장을 맡는다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도지부는 일선 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비상근 회장직을 맡으면서 감독업무를 수행해 왔다. 때문에 연합회 내부에서는 제대로 된 관리감독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또 조직체계상 현직 이사장이 회장을, 연합회 직원이 사무처장을 맡으면서 다소 기형적인 이원화된 구조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현재 도지부를 호남지역본부 전북지부나 전북지역본부 등의 체계로 변경할 지를 놓고 검토 중이다. 최종 결론이 날 때까지는 사무처장 체제로 당분간 운영할 방침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감독기능을 해야 할 도지부 책임자로 현직이사장은 맞지 않아서 실질적인 감독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체제를 폐지한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도지부를 운영할 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며, 조만간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금고연합회 전북도지부는 최근 정선채 사무처장이 새로 부임해 실질적인 책임을 총괄, 운영하고 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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