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이 영업력 강화를 위해 서울 등 수도권 진출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13일 전북은행 김 한 은행장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지역 내에서 영업기반을 넓히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수도권으로 몰린 자금을 지역으로 끌어들여 세수확대 및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 은행장은 또 “전북은행은 지역의 대표성을 가진 기업인만큼 서울에서도 인정받는 은행이 될 필요가 있다”며 “고용창출은 물론 법인세 등 세수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은행장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일부 지방은행들이 수도권 진출을 통해 수익을 크게 증대하고 있다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 김 은행장은 “지방은행이 서울에 진출하면 초창기에는 적자를 보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며 “국내 자금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전북은행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피력했다.
김 은행장은 특히 “지방은행은 시중은행과는 다르고, 증권사와는 또 다른 개념을 가진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며 “지방은행의 역할에 걸맞은 영업력 확대와 함께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지방은행 중에는 제주은행이 지난 29일 강남지역에 기업과 가계를 담담하던 두 개 점포 중 하나를 강북으로 옮겨 명동지점을 새로 개설했으며, 명동에 있는 서울지점과 강남지점을 두고 있는 대구은행도 이달 중 여의도 지점을 개설하는 등 수도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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