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연 해트트릭과 에닝요 두 골에 힘입어 전북현대가 페르시푸라자야를 8-0으로 대파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경기서 8-0은 처음 나온 진기한 기록이다.
전북현대는 14일 전주월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서 인도네시아 페르시푸라자야를 대파했다.
전북현대는 전반 2분 최태욱의 헤딩 슈팅으로 공격권을 잡았다. 양 팀은 기상이변으로 눈이 그라운드에 쌓여 적응 하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 연출됐다.
첫 골은 에닝요의 오른발에서 터졌다. 11분 에닝요는 페널티 오른쪽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페르시푸라자야는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지만 전북현대 문전을 넘어서질 못했다. 두 번째 골은 29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반칙을 김상식이 상대 수비를 살짝 넘기자 이동국이 가슴으로 떨어트리자 심우연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39분 김상식이 페널티킥을 얻어내 것을 이동국이 골망을 갈라, 3-0으로 앞서기 시작했다.
전북현대는 후반 시작과 함께 최태욱 대신 루이스, 펑샤오팅 대신 진경선을 투입했다. 후반 첫 골도 에닝요의 몫이었다. 에닝요는 페널티 왼쪽에서 패스된 공을 에닝요가 페르시푸르자야 골키퍼 페르디안시아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로 연결했다.
서정진은 문전혼전 중 재치 있는 슈팅으로 상대 골네트를 흔들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과 임상협을 교체, 새 공격 옵션을 사용했다.
35분 심우연은 페널티 왼쪽에서 크로스 공을 헤딩슛으로 두 골, 임상협의 연속 골로 후반에서만 5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전북은 오는 28일 일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원정경기서 조1위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치게 됐다. 가시마는 28일 중국 창춘과의 경기서 승리했다. 전북현대가 조1위에 오르면 홈에서 16강을 치를 수 있는 이점이 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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