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보고 레슬링에 도전 해봐요, 아시안 게임서 금메달을 꼭 따낼 거예요”
지난해 전국체전 레슬링 금메달과 국가대표선발전서 당당히 태극마크를 단 강한빛(전북도청)의 각오다. 강 선수는 가장먼저 어린 꿈나무들의 육성을 화제로 삼았다.
강한빛은 여자레슬링서 진정한 토종이다. 현재 경쟁자들은 유도나 씨름 선수들이 레슬링 으로 종목을 바꿨으나 강 선수는 처음부터 레슬링을 시작한 국내 유일의 선수다.
이런 강 선수가 전남 우슬체육관에서 개최된 양정모올림픽제패기념 전국레슬링 대회겸 2010년 국가대표 선발 제3차 포인트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일반부 자유형72kg급 결승에서 지난해 우승자인 윤소영(성남시청)을 폴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 작년 전국체전 우승에 이은 쾌거를 이뤘다.
강 선수는 전통레슬링 선수로서 자부심이 강했다. “타 종목 출신 선배 선수들이 매트에 더 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하겠다”며 강한 승부욕을 나타내기도 하고 어린 나이답지 않게 “도내서도 어린 꿈나무들이 많이 육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혀 여자 레슬링의 미래를 걱정하기도 했다.
강 선수는 유도기술로는 할 수 없는 레슬링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태클을 유일하게 구사하는 선수다. 그렇기에 훈련도 처음부터 태클을 중점적으로 한다. 나이가 어리다보니 가끔 큰 기술에 무너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단점을 잘 보완하면 대성할 선수로 점쳐지고 있다.
그녀는 “일본에 이어 중국 선수들의 급성장이 무서울 정도다. 이들 선수들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훈련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체전을 앞두고 가졌던 덕유산 합동훈련은 생각도 하기 싫을 정도로 힘이 들었다 면서도 그런 훈련이 있었기에 체전과 오늘의 태극마크가 자신의 것이 되었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는 6월 중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주니어경기대회와 7월 헝가리 세계주니어 선수권대회에 출전, 아시안 게임과 세계의 벽을 경험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도청 레슬링은 강한빛의 금메달고 이민재, 김신규, 임진우가 각각 은메달을 윤용희가 동메달을 따내는 성적을 거뒀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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