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이 극적인 헤딩골로 위기에 빠진 전북현대를 구했다.
전북현대는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쏘나타K리그서 경남FC와 1-1로 무승부를 기록, 지난 울산전과 가시마전의 부진을 털고 다음 경기 승리를 예약했다.
이동국은 추가시간서 얻은 에닝요의 코너킥을 로브렉의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동국이 헤딩슛으로 극적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강희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을 가졌던 김상식과 에닝요, 최태욱을 벤치멤버로 하고 이동국을 원톱으로 서정진, 루이스, 임상협을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전북현대는 전반동안 경남이 4개의 유효 슈팅을 날리는 동안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미드필더와 이동국의 간격이 너무 벌어져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전북현대가 최근 겪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시켰다. 가시마전이나 울산전에서 보여주었던 전반 무기력한 경기와 미드필더에서 패스 차단에 따른 상대 공격에 수비 조직력의 허점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해 맹활약을 펼쳤던 루이스의 부진은 최강희 감독에게는 고민이 아닐 수 없게 만들고 있다. 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에 따른 체력부담도 이번 경기서 노출시켰다.
전북현대는 6분 임상협이 오른쪽 코너부근에서 올린 크로스를 루이스가 첫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빗나갔다.
양 팀은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싸움을 하면서 중원장악에 나섰다. 경남은 20분 서상민이 페널티 왼쪽에서 전북수비수를 따돌리고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첫 골은 경남의 몫이었다. 29분 김동찬이 페널티 왼쪽에서 권순태가 나오는 틈을 이용 가볍게 띄워 골로 연결했다. 경남은 39분 김동찬이 권순태와 일대일의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권순태의 선방으로 실점위기를 넘겼다.
전북현대는 이동국의 헤딩슛과 임상협의 슛이 상대 수비에 막히고 골문을 외면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훈대신 김상식, 임상협을 에닝요로 교체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5분 서정진의 헤딩슛이 김병지에게 막혔다.
전북현대는 박원재를 빼고 로브렉을 투입, 또 다른 공격 옵션을 사용하며 상대를 몰아세웠다. 전북현대는 파상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하고 지루한 공방전만 이어졌다.
특히 전북현대는 이동국, 로브렉, 에닝요, 루이스가 공격에 가담한 후 수비 복귀가 늦어져 중원싸움에서 밀리는 자주 보였다.
전북현대는 종료직전 이동국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만회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이어 갔다.
동점골은 종료직전 이동국 머리서 나왔다. 패배한 경기서 극적인 골로 이동국은 강한 인상을 보였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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