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최근 구제역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사료 값을 대폭 내렸다.
이번 조치는 최근 옥수수가격이 연초보다 크게 오르고, 원류가격도 상승한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다소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진다.
10일 농협은 사료가격을 축종별로 2% ~ 5.4% 전격 인하키로 했다. 소 비육사료(25kg 1포 기준)는 평균 5.4%, 젖소 사료는 4.9%, 돼지사료는 4.1% 각각 내린다.
이에 따라 종전에 9,905원에 판매됐던 소(안심한우골드마블링)사료는 9,405원에. 젖소(낙농명품프리미엄충실큰송아지사료)는1만0.200원에서 9,700원에, 돼지(양돈명품참임신돈사료)는 1만1,755원에서 1만1,255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이번 인하조치는 최근 옥수수가격이 년 초 대비 15% 오른 230$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원유가격 또한 배럴당 85$선으로 지난해부터 130%이상 지속적으로 오른 상황에서 내려진 특단의 대책이다.
이에 따라 계통조합이 동참할 경우 연간 약 1,000억 원을 축산농가에 직접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특히 축산농가로서는 구제역 방역활동을 한층 강화할 수 있어 구제역 을 조기에 막아내는데 큰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5차례에 걸쳐 사료가격 인하를 주도, 약 3,000억 원의 농가생산비 절감에 기여했다”며 “또다시 가격인하를 실시함으로써 올해 구제역 발생으로 위기에 처한 농가들과 고통을 분담하기위해 가격을 또 내리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배종윤 기자baejy@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