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대 태권도 선교시범단의 태권도 체조가 부산생활체육대축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5년 학과가 생기면서 창단한 시범단은 태권도 겨루기와 격파와 함께 태권도 체조로 전국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부산대축전에 출전한 태권도 체조는 순수 동호인들이 아닌 엘리트 선수들이 출전해 경쟁이 치열했다. 비전대는 용인대, 한국체대 등 태권도로 유명한 대학들이 대거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도내서 열린 대회서 동메달에 그쳤던 비전대는 올해는 은메달을 획득, 기량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비전대 태권도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태권도 체조를 책임지는 김순정 교수는 “태권도를 위한 전용 체육관은 전문대에서 비전대가 유일할 것”이라며 “태권도 학과는 심화과정에 포함돼 4년 동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중국 상하이 엑스포 한국관 초청으로 비전대 태권도가 공연하고 돌아 왔다”며 “비전대 태권도와 태권도 체조가 한국을 대표해 중국 상하이 엑스포에서 공연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비전대 태권도는 그동안 싱가포르, 네덜란드, 태국, 중국, 일본 등지서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을 펼쳤다.
비전대 태권도 체조가 한국을 대표하는 이유는 타 대학의 태권도 체조와 달리 태권 동작 70%와 창작 동작 30%가 섞여 있기 때문이 것으로 알려졌다. 타 대학의 태권도 체조는 에어로빅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지만 비전대는 태권도 동작이 구분되어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 교수는 일부에서 태권도 체조를 비판적으로 보는 것에 대해 “태권도는 겨루기, 품새로 모든 연령층에서 환영을 받을 수 없지만, 음악과 함께 보는 즐거움이 있는 태권도 체조는 노인, 어린이, 주부들을 태권도를 좋아할 수 있도록 흡수하는 장점이 있다”고 장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젊은 태권도장 관장들은 신세대 학생의 눈높이 맞추려는 자세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며 음악과 함께 태권도 체조를 배우려는 관장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기원에서 공인한 태권도체조 1장에서 5장까지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여러 나라와 세대에 따라 복장, 음악 등을 달리하고 있다”며 “태권도 체조는 6개월이 되면 새로운 안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비전대는 타 대학과 달리 관장과 사범들이 태권도를 학문적으로 배울 기회를 주는 심화과정을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비전대만의 특화된 학과를 설명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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