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우석대와 신생의 전주대 태권도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남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47회 전북 협회장배 태권도 대회서 양 팀 선수들이 3차전에 출전하기 위해 양보 없는 경기를 펼쳐다.
대회 결과 우석대는 금 5, 은 4, 동 8개, 전주대는 금 3, 은 4, 동 4개를 각각 차지하며 우석대가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최종 승부는 오는 7월10일 무주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전북태권도협회는 지난해 순창 1차 대회와 이번 남원 2차 대회서 3위 이상 차지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3차전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우석대는 대학부 태권도서 전국 최정상을 차지하는 팀이다. 이선형을 비롯해 국가대표를 배출하고 전국대회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번 대회서도 우석대는 플라이급 박종민(4학년)이 결승에서 전주대 박영건에게 큰 실력 차로 압도하며 최우수 선수상의 영애를 안았고, 신동기 코치는 최우수 지도 상을 받기도 했다.
이와 달리 전주대는 2007년 최광근 교수가 부임하면서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최 교수는 고등학교 출신선수들 가운데 메달 획득 경험은 없어도 숨은 기량이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훈련해 최근 깜짝 놀랄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주대는 이전까지 우석대에 비교되지 않았으나 지난해부터 우석대를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남원 대회서 페더급, 라이트, 헤비급 등 무거운 체급에서 월등한 기량을 선보였다.
맹성재 우석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석대가 전북 태권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앞으로 있을 3차 선발전에서도 많은 선수가 뽑혀 전북 대표로 전국체전에 나설 서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광근 전주대교수는 "작년보다 더 많은 선수가 전라북도 대표선수로 선발되도록 노력하고, 방학기간 중에도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노력하여 꼭 좋은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전북태권도협회 한 관계자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두 대학이 전북 태권도를 한 차원 높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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