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때 이른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이들이 많다. 무더운 여름밤, 실내무대를 벗어난 야외 공연 무대로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열정의 공연 마실은 어떨지?

전주시립교향악단, 전주시립국악단, 전주시립합창단, 전주시립극단 등 전주시립예술단 소속된 단체들이 풍성한 여름밤 콘서트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오후 8시 전주 덕진공원에서 열리는 '한 여름밤의 페스티벌'. 이번 무대는 관립단체들이 시민들과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대중성을 가미한 공연으로 베풀진다.

첫 번째 무대를 펼칠 시립합창단은 낭만을 테마로 12일 시민들에서 쉼터에서 향연을 펼쳐낸다. '한 여름밤의 낭만콘서트'이라는 이름으로 김인재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합창단은 가장 아름다운 악기인 사람의 목소리로 펼치는 예술적 무대로 감동을 선사한다. 아름답고 열정적인 하모니로 다양하고 즐거운 곡을 선사하며 재즈그룹인 '재즈피아'의 특별한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두 번째 날인 13일에는 ‘한여름 밤의 퓨전국악콘서트’라는 부제로 신용문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시립국악단이 무대를 연다.

퓨전국악 콘서트인 만큼 동서양의 매혹적인 선율이 무대를 장식하는데 국악관현악과 무용, 사물, 국악가요, 클래식이 어우러지며 특히 KBS 인기프로그램 '1박2일' 삽입곡과 소프라노가 부르는 뮤지컬 아리아 등으로 쉽고 친숙한 국악 무대로 펼쳐진다.

오는 14일에는 전수시립극단의 '누룩꽃 피는날'이 공연된다.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즐기는 이색적인 연극무대로 조민철 상임연출이 연출한 '누룩꽃 피는날'은 지난 5월 두차례 공연해 큰 이미 인기를 검증받은 작품이다.

전주의 자랑, 막걸리를 화두로 한 연극이니 만큼 막걸리집 주인인 '이옥자'와 젊은 날 가족을 버리고 간 아버지 '이영호'가 '막걸리경연대회'에 참가하며 얽혀있는 서로의 과거사를 담고 있다.

극 중간에는 '막걸리 빨리 마시기 대회'가 열리는데 일반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어 선물도 받을 수 있다.

마지막 무대가 열리는 15일에는 교향악단의 '한 여름밤의 팝스콘서트'으로 장중한 오케스트라의 선율에 맞춰 그윽한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제2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지휘부문 예술상을 받은 최선용 지휘자가 객원지휘자로 뮤지컬 배우 김경하, 이채영, 서범석 테너, 지현식 바리톤이 함께해 격조높은 무대로 펼쳐진다.

뮤지컬 삽입곡과 드라마와 드라마 ‘명성왕후’ OST '나 가거든' 등 귀에 익숙한 곡들을 풍성하고 웅장한 교향악단 연주로 듣는 재미가 있다.

아름다운 음악과 신나는 선율로 더위를 잠시 잊을 수 있는 무대로 무료로 마련된다. 우천 시에는 전주덕진예술회관으로 장소를 옮겨 실내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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