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대표하는 꽃 중에서도 으뜸인 연꽃, 수련과에 속하는 대형 수생 식물인 연꽃은 진흙 탕 속에 뿌리를 두고 살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는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 연꽃이 아름다운 것은 그 고운 자태뿐만이 아니다.

그윽한 향과 더불어 ‘불여악구(不與惡俱)-연꽃잎 위에는 한 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계향충만(戒香充滿)-연꽃이 피면 물속의 시궁창 냄새는 사라지고 향기가 연못에 가득하다’ 등 연꽃이 지니는 10가지 덕목이 전해 내려오면서 지역마다 연꽃축제를 성대히 열고 있다.

어느덧 여름이 되고 시원한 들로 강으로 떠나는 나들이 철이다. 이번 주말에는 연꽃 향연이 그득한 가까운 덕진공원으로 가보는 것은 어떨지?

연꽃의 그윽한 축제의 한마당, ‘2010 전주연꽃문화제’가 오는 10일과 11일 2일동안 전주 덕진 공원에서 펼쳐진다.

우리문화연구원(원장 이용의)이 마련해 ‘천년 전주의 향기 속으로’라는 주제로 연꽃의 향연이 갖가지 행사와 어울려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청소년 어울 한 마당’, ‘가요제 예선 및 본선마당’, ‘콘서트 무대공연마당’, ‘문화체험마당’ 등 함께 박수치며 환호하는 시간으로 무더운 여름밤을 날린다.

청소년 마당에서는 어린이 연꽃 그리기대회와 댄싱대회가 조용하고 정적인 어른들에게도 박수를 이끌어 내며 가요제에서는 우리고장의 아마추어 가수들이 불꽃 튀는 경쟁으로 우리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이어 재노키드 어린이 댄스가 신나는 무대를 선사하며, 전주 최고의 13인조 부라스 밴드는 감미로운 연주로 전주시민들과 조우하며 신진가수의 ‘새만금’ 신곡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코믹 품바가 서민들의 애닳픔을 풍자한 각설이 타령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다채로운 볼거리 행사와 더불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학습장은 닥종이 인형전, 문화재 보호를 위한 단청그리기, 서각시연, 연꽃 만들기, 염주 만들기, 사경체험, 다도 및 예절지도, 도자기체험, 장승 만들기 등이 이어진다.

이용의 원장은 “연꽃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가족, 친구, 연인 등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볼거리 가득한 한마당으로 마련된다”고 이번 연꽃문화축제를 설명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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