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직장내 성희롱 상담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에 따르면 도내 성희롱 진정사건은 지난 2005년 1건에서 2006년 2건, 2007년 1건, 2009년 3건, 올해 6월 현재 3건 등 모두 10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2002년부터 2010년 5월까지 모두 736건의 진정이 접수됐다. 지난 2002년 1건이던 것이 2005년 60건, 2009년 170건, 2010년 5월까지 81건이 접수되는 등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내에서는 10건 중 3건이 직장내에서 성희롱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국적으로는 직장내 상하관계가 65.9%로 가장 많았고 직장 내 동료 10.3%, 교육관계 8.4%, 거래관계 7.2%, 수용보호관계 4.8%, 기타 3.4% 등의 순이었다.

성희롱이 발생하는 기관은 기업, 단체 등 사적 부문이 69%,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31%로 공공기관에서도 성희롱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희롱은 신체적 성희롱이 35.6%, 언어적 성희롱 33.3%, 두 가지가 복합된 것이 27.3%로 나타났다.

성희롱 발생장소는 직장내 50%, 회식 21%, 사석 7%, 학교 6%, 출장 5% 등으로 업무의 연속성상에 있는 회식이나 출장 중에 빈번히 발생했다.

인권위 측은 “성희롱은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양성평등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뒤쳐지지 않지만 아직도 성차별 의식 및 고정관념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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