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첫 경기에 출전한 전북현대 신형엔진 김지웅의 날이었다. 김지웅은 첫 골과 두 번째 골 도움으로 정규리그서 울산에게 패했던 설욕을 갚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전북현대는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포스코컵 2010경기서 전반 김지웅과 김승용의 골로 울산을 2-0으로 이기고 4강에 올랐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 최태욱, 루이스 등을 모두 빼고 그동안 뛰지 않았던 이광현, 김지웅, 양동철, 김민학 등 1.5군을 투입했다.
전북현대는 2분 김승용이 페널티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광재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김영광 선방에 막혔다.
첫 골은 7분 김지웅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광재의 패스를 받은 김지웅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첫 경기서 첫 골을 넣은 김지웅은 골을 넣자마자 최강희 감독에 달려와 뜨거운 포옹으로 골 세레머니를 펼쳐 기쁨을 나눴다.
울산은 15분 오르티고사와의 패스를 받은 에스티벤이 슛을 때렸으나 골대를 비나가는 등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전북현대의 추가골은 김승용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34분 김지웅이 오른쪽에서 드리블에 의한 센터링을 골 에어라인에 있던 김승용이 차분하게 골로 연결했다. 김호곤 감독은 노병준 대신 고창현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반 종료직전 전북현대는 울산의 슛이 권순태가 없는 골문을 수비수가 걷어내는 최대위기를 벗어난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 울산 수비수 유경렬의 태클로 얻은 페널티킥을 김상식이 실출 2-0으로 마쳤다.
울산은 후반 들어서 맹 공세를 펼쳤으나 전북현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북은 양 사이드를 이용하며 공격을 펼치고 울산은 오른쪽을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다.
최강희 감독은 지루한 중원공방전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김승용을 빼고 임상협을 김지웅 대신 김의범을 투입, 중원을 더욱 강화시켰다.
특히 지난 경기서 최종 수비수로 나섰던 심우연은 이날 최전방으로 나서 헤딩슛과 전방부터 수비를 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울산은 후반 30분 고창현이 페널티 오른쪽에서 전북 수비수 두 명을 재끼고 강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비나갔다. 울산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을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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