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소년체전에서 전북은 금20, 은15, 동29개로 전남, 인천에 이어 10위를 차지했다. 양궁 이진영은 3관왕에 역도 박광용은 2관왕에 오르고 야구 전라중, 배구 근영중, 핸드볼 이리중, 배드민턴 전북선발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이번 대전 소년체전은 대진 추첨결과 최악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두 계단이나 하락한 1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달리 8월 한여름에 열리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전북선수단의 경기를 분석해 본다. /편집자

1, 영선여중 유도

유도는 체전에서 종합3위를 차지하며 전북 유도의 부활을 확실히 했다. 소년체전 유도는 지난해 2개와 2008년 3개로 성인에 앞서 꿈나무들이 먼저 부활 신호탄을 알렸다.
전북유도 부활에는 고창 영선중고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대전 소년체전에는 7개 체급 가운데 5종목이 영선중학교 출신이 나선다. 2개 종목은 체육중학교 출신들이다.
영선중학교는 구유리(-45kg), 신유용(-48kg), 이혜진(-52kg), 박다운(-57kg), 강다솜(-63kg)이 출전한다. 이들 5명은 메달권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올해도 가장 금메달이 유력시 되는 선수는 박다운이다. 지난 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자 마자 이희철 교장에게 달려가 기쁨을 나눴던 박 선수는 -57kg에서 전국 최강이다. 대진표도 무난한 편이다.
박다운은 8월 11일 홈팀의 박하은과 첫 경기를 갖는다. 박 선수는 4강에서 이언지(대구)와 맞붙을 것으로 예상돼 이 경기만 이기면 금메달은 확정적이라는 평가다.
구유리는 2학년으로 경기경험이 부족하지만 투지가 좋은 선수로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 왼쪽 엎어치기가 특기인 구 선수는 훈련을 가장 재밌게 하는 선수 중 하나다.
-48kg에 출전하는 신유용은 박다운과 함께 가장 금메달이 유력한 선수다. 신 선수는 4kg감량을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지금부터 감량에 들어간 신 선수는 몸 관리와 부상, 컨디션 조절에 메달 색깔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혜진은 오른쪽 안다리가 주특기다. 이 기술에 걸리면 한판으로 승부가 결정난다. -52kg에서 172cm로 가장 키가 큰 선수로 상대에게 위협적이다. 큰 키로 잡기 유리한 장점을 충분히 살리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강다솜은 힘이 좋기로 유명하다. 4강에서 대결할 공서영(경기)이 최대 고비로 이 경기만 이기면 우승도 가능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상호 코치는 “중고 유도대회가 끝나면 학교에서 고교선수들과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며 “유지영, 성애리, 서수빈과 같은 고교 최강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 소년체전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항 동지여중이 영선중고교에 전지훈련이 예정되어 있어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과 부상예방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화려하게 부활한 전북유도를 계속 유지하는 데 최선봉에 서 있는 고창영선중의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전영천 전무는 “최고 선수도 질 때가 있다. 꿈나무들은 지면서 하나씩 배워 나가는 것”이라며 “경기 당일까지 부상 없이 컨디션 조절을 하도록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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