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를 순례하는 대한민국 2500km를 달리는 게 목표입니다”
인간한계를 뛰어넘은 김관섭(54·정읍 유창목욕탕 대표)씨의 새로운 도전이다.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열린 대한민국 종단 537km울트라마라톤대회 출전, 완주한 김 씨는 대한민국 서바이벌 울트라 런에 도전하겠다고 자신과의 싸움에 다시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종단 울트라마라톤에 출전한 김 씨는 119시간 32분을 기록하며 완주한 43명 가운데 5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은 지난 2004년에 출전해 작성했던 127시간 47분에 비해 무려 8시간 5분이나 단축된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마라토너는 모두 84명, 이 가운데 완주자는 43명이 불과하며 도내출신으로 유일하다. 울트라 마라톤은 그만큼 힘들고 어렵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가능한 종목이다.
김 씨는 전남 해남에서 출발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 구간 622km, 강화도~강릉 구간 308km에서 열리는 대회는 두 번씩 완주했고 대한민국 종단 537km마저 5위로 결승점을 통과 국내 3대 그랜드슬램 대회를 7년 동안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국내서 글랜드슬램을 두 차례 완주한 이는 도내서 김 씨가 최초이며 국내에서도 5명에 불과할 정도로 ‘인간한계’레이스다.
김 씨는 “두 번째 출전하는 이 대회의 신기록을 수립하기 위해 100시간대 이내 완주를 목표로 했으나 그동안 함께 구슬땀을 흘린 동료와 호흡을 맞추다 보니 실패했다”며 “앞으로 목표는 국내에서 가장 긴 대한민국 2500km 서바이벌 울트라 런에 출전해 새로운 기록에 도전 하겠다”고 새 목표를 다졌다.
김씨가 400km 구간까지 이끌었던 강신각씨는 117시간 33분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새롭게 목표로 세운 ‘대한민국 2500km 서바이벌 울트라 런’ 대회는 강화도를 시작으로 강릉을 거쳐 동해안 도로를 이용해 포항, 부산, 해남, 목포, 군산, 태안, 한강대교, 서울역, 백제, 문산, 결승지점인 임진각에 이르는 코스로 25일 동안 하루에 100km씩 달려야 기록을 인정받을 수 있다.
김 씨는 “울트라마라톤은 하루에 100km 이상을 뛰어야 하는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극한 마라톤이다”며 “국내 3대 대회를 두 차례 완주한 만큼 앞으로 국내 최장인 2500km를 완주하기 위해 더 많은 훈련을 하겠다”고 밝혔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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