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동안 도내에서 2700여 ha에 달하는 숲이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00ha인 서울 여의도 면적의 9배를 넘는 면적으로 산지가 다른 용도로 전용되면서 환경파괴 및 지구 온난화 가속화 요인이 되고 있다.

2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송훈석 의원(무소속)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2763ha의 산지가 전용됐다.

연도별로는 2006년 375ha이던 전용면적이 2007년 548ha, 지난 2008년 1075ha로 증가하다가 지난해 765ha로 전용 면적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도로, 공장, 골프장 건설등 무분별한 건설로 인해 해마다 산림이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여의도 면적의 9배를 뛰어넘는다.

무분별한 산림훼손으로 기소되는 산지관리법 위반 사건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주지법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 까지 산지관리법 위반 기소사건은 33건을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집중단속을 벌였던 2008년 19건에이어 지난해 15건, 올해에만 9건으로 증가세가 뚜렸하다.

전국적으로도 산지전용 면적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전용된 산지 면적은 총 4만9061㏊에 이르며 이는 여의도 면적의 164배나 되는 규모다. 이중 가장 많은 산지가 전용된 지역은 경기도가 1만 75ha(21.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북 6724ha(14.3%), 충남 5662ha(12%), 강원과 충북 등의 순이었다.

용도별로는 비 농업용으로 전용된 산지가 4만6061㏊로 전체 면적의 96%를 차지했으며, 공장 8078㏊(17%), 골프장 7256㏊(15%), 택지 5948㏊(13%), 도로 4759㏊(10%) 순이다.

무허가 벌채, 도벌 등에 의한 불법 산림훼손도 해마다 증가세를 보여 최근 4년간 9636건에 2376㏊에 이르는 불법 훼손사례가 적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송 의원은 “최근 4년간 울창한 산지가 공장, 골프장, 도로 등으로 전용되고 있다”며 “합법이든 불법이든 산지전용은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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