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철근 내수가격 인상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제강사와 건설사가 합의한 고장력 10㎜ 내수 철근가격은 t당 72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제철이 지난 10일부터 철근, H형강, 시트파일 등 대표적인 봉형강류의 수출가격을 인상하면서 건설업계가 내수가격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봉형강류 수출가격을 인상한 데에는 철스크랩 및 원부자재가격 인상에 따른 생산원가 부담이 t당 최소 100달러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제출은 국내 봉형강류 시장점유율 1위인 만큼 수출 가격 인상에 이어 내수가격 까지 올린다면 경쟁사들의 내수 철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현대제철이 봉형강류의 수출가격을 인상하면서 향후 내수 철근 가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치가 꼬리를 물고 있다.
철스크랩 등 원재료 구입경로가 일정한데다 제조공정도 유사해 철근가격이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현대제철이 수출가격을 인상한 이면에는 오는 9월 건설 성수기를 앞두고 내수가격을 올리기 위한 사전 조치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여기에 동국제강과 대한제강 등 경쟁업체들도 아직까지 수출가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하는 것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이 내수가격 인상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입장이다"며 "그러나 현대제철이 봉형강류 수출 가격을 인상한 만큼 내수가격 상승은 이제 시간 문제"라고 우려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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