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오는 28일 열리는 성남과의 일전이 K리그 우승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 컵 대회 결승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결승에서 졌지만 당장 오는 28일 성남과의 경기가 K리그 우승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현대는 현재 10승4무3패 승점 34점으로 경남, 제주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성남은 승점 33점으로 4위를 마크하고 있다.
1위 경남부터 5위 서울까지 승점차가 2점으로 선두권에 있는 팀들은 한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특히 전북현대는 선두권인 서울과 두 차례 싸워 모두 승리를 거뒀고 경남은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는 원정경기서 패했으나 홈경기가 남아 있다.
28일 원정경기로 열리는 성남은 지난 3월 홈경기서 1-0으로 뒤지고 있다 에닝요의 극적인 프리킥 골로 무승부를 기록했었다.
최 감독은 컵 대회서 체력 저하에 따른 집중력 저하로 안방에서 우승컵을 내주는 수모를 당해 선수들이 자칫 주말 성남과의 경기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
선수단 버스에 오르기 전 최 감독은 “성남전이 리그 우승의 길목이 될 것 같다. 오늘 뛰지 않은 선수들을 투입해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자회견 내내 “우리 선수들의 투혼을 높이 산다. 서울은 우리보다 많은 시간을 쉬며 체력을 비축했으나 우리는 3일에 한번 꼴로 경기를 했다”며 “많은 홈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지만 잘 추슬러 리그에 전념하겠다”고 선수 사기가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썼다.
최 감독은 컵대회 결승서 비록 졌지만 선수들 탓을 하지 않는 명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전북현대는 K리그, ACL, 컵 대회, FA컵 등 타 구단 보다 많은 경기를 소화해 내면서 체력 부담이 과중되고 있다. 전북은 이번 성남전에서 이겨, 컵 대회 참패를 떨치고 리그 2연패를 향한 교두보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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