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에서 열리고 있는 2010전국대학정구 추계연맹전 겸 일본, 대만 대학 최강팀 초청전에 도내서는 전주대, 군산대가 출전했다. 전주대는 한경대와 풀세트 접전까지 가는 경기서 아쉽게 패해 예선에 탈락했지만 기량향상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일본과 대만 대학 최강팀 선수들은 국내 선수들의 기량향상에 도움이 되었을 뿐 아니라 순창의 인심, 시설 등에 호기심을 나타냈다. /편집자

오츠카 유헤미(20, 일본체대 2년), 천롱장(23, 대만체대 2년)은 순창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 했고 친구처럼 지냈다.
오츠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순창을 찾았다. 그는 “서울에서 순창에 오는 동안 자연 속으로 빨려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며 “멋진 자연과 쾌적한 시설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그는 “순창 인심과 친절이 인상 깊고 좋았다”며 “일본에는 없는 클레이 코트의 경험이 신선했다”고 밝혔다. 일본은 하드코트가 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천롱장은 “대만은 돔 구장 시설이 없어 비가 오면 운동을 할 수 없다. 순창의 돔 구장 시설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지금 밖에 비가 오는 데도 시합을 할 수 있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천롱장은 “순창이 자신의 고향인 까오슝과 비슷해 고향에 온 것처럼 포근하다며 운동장이 높은 곳에 있어 경치가 좋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일본과 대만 선수들은 돔 클레이 코트에 칭찬을 했다. 일본은 땅에서 정구를 할 수 없고 딱딱한 하드코트가 대부분이어서 부상위험이 항상 노출 되어 있다고 했다. 대만은 순창과 같이 큰 실내 코트가 없어 비가 오면 훈련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인형 순창군수로부터 이 지역 특산물인 고추장에 대해 들어 자세히 알고 있었다. 오츠카는 “지난해는 음식이 너무 매워 고생했지만 올해는 식당 주인이 덜 맵게 해줘 맛있게 먹고 있다”며 만족 해 했다.
천롱장은 “대체로 음식이 맵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고 습관이 안됐을 뿐”이라며 “오히려 대만 매운 맛보다 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만의 매운 맛은 혀가 마비가 되지만 순창 고추장은 개운하며 뒤끝이 깨끗해서 좋다”며 양국의 매운 맛을 비교했다.
오츠카와 천롱장은 “순창에서 김과 고추장을 살 계획이라며 맛있는 김이 어디에 있느냐”고 물었다. 특히 천롱장은 “여자 친구를 위한 화장품도 사가지고 가겠다”며 웃었다.
또한 오츠카와 천롱장은 선수가 아닌 개인으로 가족과 함께 인심 좋고 공기 좋은 순창을 꼭 다시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은 28일 떡 매치기, 고추장 만들기 등 민속체험을 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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