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까 통풍도 잘 되고 잘 미끄러지지도 않아 이번 추석선물은 한지로 된 양말 세트로 할 생각 이예요“

추석 선물을 사기 위해 전주한옥마을내 한지용품 판매점을 찾았다는 회사원 김모(52‧전주시 평화동)씨. 이번 명절선물로 지인들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에 김씨가 고른 것은 전주한지로 만든 양말선물세트다.

최근 추석명절을 앞두고 도내 대표적인 특산품인 전주 한지를 이용한 선물세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주 한지로 만든 제품들은 지역특산품에 머물렀던 기존 인식을 깨고 소비자들에게 친근하면서도 특별한 선물로 자리잡고 있다. 한지로 만들어진 상품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관련 업체들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이다.

6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 있는 한지용품 판매점에 따르면 추석명절을 맞아 한지로 만든 양말세트와 넥타이, 침구류 등이 온-오프라인을 통한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 설 보다도 무려 20~30%가량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G상점을 운영중인 강모씨는 “추석을 맞이하면서 선물 세트로도 많은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타 지역에서도 주문하는 고객이 많아져서 너무 뿌듯하다”고 전했다.

이들 판매점들이 한지를 이용해 만든 품목들은 양말세트를 비롯해 명함 지갑과 장지갑, 넥타이, 스카프 등 종류도 가지가지. 재료가 한지라는 점에서 일반제품보다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비교적 부담없고 품격있는 선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한지로 만든 양말은 가격도 저렴하고 상품성도 좋아 다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또 전통 상품 선물세트의 경우는 원하는 물품을 선택해 세트로 만들어주는 형식을 띄고 있어 선물하려는 물품을 한 번에 선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타 지역에 보낼 명절 선물을 구매하러 왔다는 이진숙(28‧전주시 효자동)씨는 “마트나 백화점에서 선물세트를 구입하려다가 특색 있고 독특한 선물을 하고 싶어 한지용품 판매점을 찾았다”며“생각보다 상품도 많고 질도 좋아 올 추석 선물 세트는 한지 선물 세트로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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