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 10곳 중 6곳은 추석 자금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최근 일주일 동안 도내 8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추석 자금사정조사 결과, 조사업체의 44.5%가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응답했다.

지난해 추석(52.1%)에 비해 자금사정 ‘곤란’ 응답업체가 7.6%P 감소했고, ‘원활’ 응답업체(17.3%)는 지난 해(12.7%) 보다 증가(4.6%P)해 금년 추석자금 사정은 다소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중소기업 10개 업체 중 4개 업체는 자금사정이 여전히 원활하지 못하며, 소기업(종업원 1~49인)의 자금사정 ‘원활’ 응답비중은 14.5%로 중기업(50~299인)의 33.3%에 비해 2배이상 낮았다.

올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 응답(34.9%)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판매대금 회수지연’(21.8%), ‘원자재 가격 상승’(20.7%), ‘납품단가 인하’(10.0%) 등을 꼽았다. 지난해 추석과 같이 내수부진 등에 따른 매출감소와 판매대금 회수지연이 여전히 자금사정이 곤란한 주된 원인으로 꼽혔다.

또 원자재가격 상승과 납품단가 인하에 따른 어려움도 컸다.

도내 중소기업이 추석을 쇠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평균 1억 18백만원이며, 이중 7,900만원은 확보 가능하고 부족한 금액은 39백만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32.8%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석에 비해서는 자금확보 사정(’09년 추석 65.0%→’10년 추석 67.2%)이 다소 나아졌지만, 체감경기 회복이 미진하여 여전히 30% 정도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장길호 본부장은 “올해 추석자금 사정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
로 나타났다"며 “내수부진 등으로 체감경기가 크게 호전되지 못해 소기업과 내부 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수익성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출구전략(유동성 회수 정책)으로 자금사정 악화 등 어려움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돼 중소기업 현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정책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은숙 기자 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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