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AKA) 갤러리(대표 박지혜)가 ‘제1회 전북현대미술제’를 연다.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전시실 전관.

이번 전시회는 미술 문학 음악 등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것과 관련, 지역 또한 문화 선진국으로 거듭나는데 힘을 보태자는 취지. 조선왕조의 본향이자 맛과 멋의 도시인 ‘전주’의 위상에 비해, 이렇다 할 미술행사가 없는 것도 한 몫 했다.

서울과 전주 두 곳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박지혜 대표는 “전주는 그 자체만으로도 문화적인 가치가 크다”면서 “수도권과의 교류는 경기전 한옥마을 등의 전통에 현대를 더해, 더 풍성한 예술세계를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현대미술제’는 전북과 서울을 대표하는 작가 50명을 초청하는, 일종의 아트페어(여러 예술가의 작품을 모아, 보여주고 판매하는 형식)로 전북 출신들만 참여하는 전북아트페어와는 그 모양을 달리한다. 1인당 7m의 벽면을 제공하는 개인전 형식이며, 1·2층에서는 초대작가전을 3층에서는 특별전을 진행한다.

특히 특별전에서는 유명작들을 다르게 혹은 저렴하게 만나본다. 그 가격도 50만원에서부터 330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박 대표는 “국대호의 경우, 크기를 줄이는 등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가격을 내릴 예정”이라며 “우편엽서 크기 만한 1호에도 수십, 수백만 원을 받는 이들의 물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특별전 참여작가로는 가국현 고은주 국경오 국대호 김일해 김재학 김형욱 모용수 박지숙 박지은 서보람 신세자 신영훈 안광식 이목을 이사라 이서현 이석중 정현숙 조영대 조영철 지석철 최분아.

초대작가 중에는 말을 그리는 화가 이석주도 있다. 올해는 오래된 책 속 명화를 재현해 새로운 기대감을 자아낸다. 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지석철과 남원 출신 김병종, 부부 김동철·반미령, 부녀지간 이석주·이사라도 함께한다.

박 대표는 “기획에서 도록, 홍보에 이르기까지 자비로 했고 수익도 많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전북에 머무는 한 사람으로서 마땅히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의는 282-6007./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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