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박한 돌 덩어리는 어느덧 율동하는 어린 아이의 엉덩이같은 모습을 한 작품으로 변했는가 하면 한줌의 흙에 불과했던 것은 매끈한 도자공예작품으로 변신했다.

무한한 재료로 작품을 창작해내는 공예인들이 함께 전시회를 갖는다. 익산 W갤러리에서 오는 새달 3일까지 초대전으로 마련되는 (사)한국공예문화협회원전.

올해 두 번째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는 46인의 공예인의 금속, 도자, 섬유, 목칠 및 가구, 전통 및 기타공예의 여러 분야의 작품이 선보인다.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가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각자의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며 다양하고 깊이 있는 작품을 출품한 작가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되는 작품들 중에서 특히 갖가지 생활소품을 비롯해 보석류들은 여성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여심을 충분히 녹이는 장신구들은 나비를 형상하는 브로치를 비롯해 전통의 자태를 간직한 노리개, 영롱한 빛을 머금은 핀 등이 전시된다.

가구들은 나무결을 그대로 살려낸 자연적인 작품을 비롯해 재료가 무엇일까하는 의문이 들게하는 창의적인 작품들도 함께 전시된다.

한국공예문화협회 회원들의 역량이 넘치는 작품들로 꾸며진 이번 전시는 회원 작가들간에는 작품 공감대, 또 공예애호가들에게는 공예문화의 발전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된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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