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전국체전에서 종합성적 9위를 확정한 가운데 성취상 3위까지 수상했다.
12일 진주종합경기장에서 폐막한 제91회 전국체육대회서 전북선수단은 금46, 은39, 동67개로 종합점수 3만3129점으로 종합9위(지난 대전체전 금36, 은44, 동78 종합점수 3만4858점 종합성적 11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남성고 배구와 전북제일고 핸드볼, 원광대 배드민턴의 단체종목이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이 종합9위라는 한자리수 성적은 도내에서 개최된 2003년 종합3위 이후 7년 만에 거둔 성적이다. 도체육회는 당초 한자리수 성적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지난해와 달리 배점이 달라진 이번 체전에서 전북은 배드민턴 1845점, 양궁 1670점, 탁구 1603점, 배구 1489점, 핸드볼 1443점, 펜싱 1380점, 유도 1314점, 요트 1288점, 사이클 1247점, 레슬링 1099점, 승마 1021점, 육상필드 1020점, 궁도 1000점, 등 1000점 이상 획득한 종목이 13종목에 달한다.
전남과 9위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단체종목의 선전이었다. 특히 펜싱과 배드민턴은 대진 운이 좋지 않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전남을 따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 관리종목으로 설움을 받았던 남일반 정구는 9위 경쟁 상대였던 전남 팀을 누르고 동메달까지 획득해 그동안의 고통을 날려 버렸다. 지난해까지 0점의 대명사였던 검도도 정읍시청 팀이 최강 관악구청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와 달리 테니스는 0점을 받아 고개를 숙였고 수영, 럭비, 복싱, 역도, 씨름, 사력, 조정, 카누, 우슈는 부진했다.
고환승 도체육회사무처장은 “이번 체전으로 실추되었던 전북체육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전북도, 도교육청, 도체육회, 경기단체가 지속적인 협의와 지원으로 중위권으로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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