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태권도가 전국체전에서 1019점을 획득하며 종합 8위로 선전을 했다.
전북 태권남매들은 금3, 은3, 동3개를 얻어 지난해 11위서 3계단을 올라섰다. 이번 체전에서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전북태권도협회(회장 유형환)의 적극적인 지원이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체전에서 김제시청이 큰일을 해냈다. 엄혜원, 정혜영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김진경은 동메달을 따내 창단 이래 체전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는 올해부터 대학부와 일반부가 나눠지면서 전북에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여 진다.
이와 함께 김동윤(우석대)은 남대부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얻어 자존심을 지켰다. 남녀고등부는 금메달은 없었지만 은메달을 딴 전재경이 결승에서 상대선수에게 투지를 보여 전북 태권도의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열악한 환경에서 묵묵히 훈련 했던 안원(전주시청)의 은메달도 값졌다. 전주시청 선수들은 각종 대회에 출전할 때 차량이 없어 감독 승용차로 움직이고 있다. 각종 장비와 감독과 선수 5명이 승용차에 타고 대회에 출전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또 48체급 가운데 출전하지 않을 체급을 선택할 때도 지도자들이 모여 숙의 끝에 결정하는 전력분석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체전을 앞두고 하나로 모여 훈련을 하지 못하는 등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올해는 처음부터 협회가 직접 나서 총감독, 코치 등 지도자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 지도자들이 하나로 뭉치자 선수들의 사기도 올라갔다.
특히 협회는 무주군으로부터 천마를 지원받아 도 대표 선수들이 먹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컨디션 조절에도 많은 신경을 쓰기도 했다.
고봉수 전무는 “올해 체전을 치밀하게 준비했다.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무주군으로부터 받은 천마를 선수들에게 지원했고 진안군에서도 많은 협조가 있었다”며 “이런 지원에 힘입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체급 선정부터 선수 개인에 맞는 웨이트트레이닝, 상대 선수의 비디오 분석을 통해 맞춤형 지도를 했다”며 “지도자와 선수들이 하나가 돼 전북이 9위를 하는 데 태권도가 밑거름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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