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결산 중- 대학 분발과 투자 아쉽다

지역 거점대학인 전북대학이 전주비전대와 한일장신대보다 못하다.
진주체전에서 도내 7개 대학은 7272점(금6, 은4, 동14)을 획득하며 선전했다. 이 득점은 지난해보다 200여점이 많다. 이 득점은 올 체전 배점이 전반적으로 하향조정 된 점수라는 것을 감안할 때 전북이 종합9위를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 셈이다.
그러나 전북대만큼은 해마다 점수가 줄고 있다. 전북대는 올 체전 4종목에 출전 236점을 획득했다. 이 점수는 한일장신대 344점, 전주대 904점, 비전대 910점, 군산대 1121점, 우석대 1182점, 원광대 2575점과 비교하면 지역 거점대학이 무색하다.
지난해 전북대 국감에 이어 올 국감에서도 전북대의 점수는 논란이 됐다. 김춘진의원은 14일 전북대 국감장서 “지난해 국감에서 지적했던 것이다. 지역 거점대학인 전북대가 전국체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얻었다”며 질타하면서 “엘리트 체육에 더욱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북대학교가 236점을 기록해 사립대학인 원광대학의 10분의 1수준도 안 되는 성과를 거둔 것은 국립대학이자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국감이후 전북대와 도체육회 만남이 주선되었으나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전북대는 올해도 체육관련 학과와 함께 도체육회와 만나 협의를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으나 이마저도 지키지 못해 체육인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겼다. 더욱이 전북대는 검도 특기생 2명을 더 이상 받지 않기로 결정해 엘리트 체육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북대는 이번 체전에 육상, 탁구, 테니스, 검도 종목 등 16명이 출전했다. 한일장신대는 양궁 한 종목에 출전해 금2, 동1개 344점과도 비교가 된다. 더욱이 국립대인 군산대는 7종목 36명이 1121점을 얻어 대조가 된다.
전북대는 해마다 점수가 줄어드는 반변 군산대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총장의 체육마인드와 체육관련 교수들의 열정에 다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북대는 엘리트 체육의 무관심과 관련 학과 이기주의로 전국체전에서 전북도민에게 선물을 주지 못했다.
이와 같이 전북대가 엘리트 체육을 등한 시 하자 전북도 일각에서는 전북대 지원금을 주지 말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도의회도 화가 단단히 나있다. 지난해 유창희 의원이 처음으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지적했으나 올해도 점수가 낮게 나오자 배승철 문광위원장은 체전이 열리는 현장에서 자신이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서거석 총장은 지난 총장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세계대학을 향해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유성엽의원이 국감에서 지적한대로 전북대의 낮은 평판 개선을 위해 먼저 스포츠를 통해 도민에게 다가서야 한다.
특히 전북대는 체육관련 단체서 직원을 뽑을 때 전북대 체육관련 졸업생을 뽑지 않는 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전북대의 엘리트 체육 등한시로 체육학과 학생들이 채용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전북도를 비롯해 정치권, 체육인들도 적극 나서야 한다. 말로만 아닌 행동으로 전북대의 태도를 바꾸도록 해야 한다. 또 전북대도 말로만 지역 거점대학이라고 하지 말고 스포츠에도 투자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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