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엘리트 체육 인재 양성과 팀 육성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시·도 국·공립대학 체육관련 학과로부터 얻은 체육 육성종목과 특기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북대는 지역 거점대학 가운데 전남대와 함께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는 육상, 테니스, 탁구, 수영, 검도 종목을 육성하며 한해 특기생을 8~9명을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는 전남대 육성종목에서 1개 종목이 많지만 특기생은 전남대 14명보다 낮다.
특히 전북과 경쟁을 하고 있거나 도세가 비슷한 강원, 충북, 충남, 인천과 비교했을 땐 고개를 들 수 없다.
강원대는 8종목 25명, 충남대 11종목 37명, 충북대 9종목 25명, 인천대 10종목 22명이다. 이들 대학은 전국체전에서 전북과 9위를 놓고 경쟁을 했던 지역이다.
공주대마저도 정구, 수구, 세팍타크로를 육성하고 16명의 특기생을 뽑고 있으며 강릉대학은 수중, 트라이애슬론, 근대5종 등을 운영하고 있다.
더욱이 경쟁 시도 대학의 경우 비인기 개인, 단체종목을 육성하고 있다. 강원대는 하키, 정구 충남대 핸드볼, 럭비, 요트 충북대 스키, 축구, 인천대 카누, 사격 등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전북대가 경쟁 시·도 대학처럼 일정 점수만 올려 주었다면 종합8위도 가능했다는 게 이번 체전 분석한 결과다.
그러나 전북대는 검도 특기생 2명을 뽑지 않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비록 협회의 일부 잘못과 선수 성적이 나지 않았다는 이유지만 기회를 주지 않고 특기생을 철회 한 것은 오히려 비교육적이라는 것.
도체육회나 실업 팀조차 선수나 팀이 성적을 내지 못 했을 경우 여러 차례 기회를 주는 게 통상적인 선례이기 때문이다.
또 전북대는 체육교육학과와 스포츠과학과의 보이지 않는 대립의 골을 메워야 한다. 이는 우수선수가 특기생으로 입학하면 평범한 선수로 전락하는 경우가 되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체육관련 교수들이 머리를 맞대고 우수선수를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는 역발상이 아쉽다.
체육관련 교수들의 뒷짐과 대학의 무관심은 체육관련 졸업생이 스포츠 유관단체 입사서 탈락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한 학생이라도 더 취업시키려는 교수와 대학과 비교된다.
전북대가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체육 분야도 한국을 넘어 세계로 비상할 수 있는 결단력을 보여 줄때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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