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KCC가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전주KCC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현대모비스프로농구 경기서 창원LG에게 86-97로 졌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빠진 하승진의 골밑 장악이 아쉬웠다. 하승진이 없다는 사실 하나로 전주KCC는 4쿼터 중반까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1, 2쿼터 공수 리바운드 싸움에서 창원 LG에게 9-14로 밀렸다.
전주KCC는 하승진이 빠진 공백을 전태풍과 강병현의 스피드를 내세운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전태풍은 1쿼터서 7점을 기록했지만 2쿼터서는 단 1점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태풍과 추승균의 빠른 패스에 의한 골로 1쿼터 초반을 앞서 갔으나 3점포가 번번이 림을 외면해 창원LG에게 역전을 당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이 경기서 전주KCC는 세이의 활약에 만족해야 했다. 세이는 3쿼터부터 투입입됐으나 20점차이를 극복하며 10점대로 따라 붙는 기량을 보였다.
세이가 3, 4쿼터서 맹활약을 펼치며 추격의 불씨를 지피기도 했으나 4쿼터 중반까지 내준 점수 차이를 극복하기에 시간이 부족했다.
추승균과 다이엘스의 득점포도 침묵을 지키는 동안 창원LG는 기승호와 변현수가 3점포를 추가하며 더욱 달아났다. 전주KCC는 전반을 무려 19점차 뒤진 32-51로 마쳤다.
전주KCC는 3쿼터서 다니엘스 대신 세이를 투입하면 반전을 노렸다. 세이는 투입과 동시에 9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세이의 맹활약에 강병현도 2점과 3점포를 터뜨리며 창원LG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창원LG는 기승호와 이현준의 3점포가 림에 꽂혀 전주KCC에게 추격 여지를 주지 않았다.
창원LG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커밍스가 덩크 슛을 성공시키며 전주KCC를 20점차로 벌였다. 전주KCC는 빠른 속공이 시작됐다. 하재필과 세이의 연속 득점으로 순식간에 10점차로 좁히는 저력을 보였으나 끝내 역전에 성공하지 못하고 창원LG에게 무릎을 꿇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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