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지역본부가 민간 건설사로부터 받지 못해 연체된 택지분양대금이 230억원을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H가 국토해양위 심재철의원(한나라당 안양동안을)에게 제출한 '건설사 택지분양대금 연체 현황'에 따르면 LH는 민간 건설사로부터 받아야 할 택지분양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현금 유동성이 악화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LH는 지난 8월말 현재 전국 33개 사업지구 107필지, 460만㎡6000㎡에 대해 민간건설사로부터 2조3767억원의 택지분양대금을 받지 못해 연체된 상태다.
토지대금을 연체하고 있는 건설사들은 총 80개 업체로 이들 업체들이 미납한 원금은 2조1796억원에 그치지만 미납이자(3억4600만원)와 연체 이자(1967억원)까지 포함해 2조3767억원으로 증가했다.
LH는 도내에서도 군장군산2지구 1필지 3만8000㎡에 대해 택지분양대금 15억8600만원을 건설사로부터 받지 못한 상태이다.
여기에 익산배산지구 1필지 4만3000㎡에 대해서도 211억4800만원의 택지분양대금을 받지 못해 연체된 상황이다.
이처럼 LH가 민간 건설사로부터 택지분양대금 회수가 이뤄지지 않는 데에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심재철 의원은 "금융성 부채로 어려움을 겪는 LH가 수조원의 택지분양대금을 받지 못해 현금 유동성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사업자 선정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사업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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