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중시제를 모시던 70대 할머니가 수 마리 사냥개에 물려 중상을 입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할머니가 사냥개에 물려 피를 흘리면서 살려달라고 소리쳤지만 개주인은 이를 보고도 아무런 응급조치도 하지 않은 채 개만 불러 도주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할머니는 가족들이 발견해 긴급이 병원으로 후송,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자 가족들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경 순창군 인계면 장래리 산에서 시제를 준비 중인 어머니(72)에게 사냥개 5마리가 달려들어 허벅지 등을 공격했다.
할머니가 '사람 살려'라고 외치자 개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이 개를 불러 유유히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개 주인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구조하지 않은 채 개만 불러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이에 가족들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람을 외면한 체 개만 불러 갔다"며 "조금만 늦게 발견했으면 목숨을 잃을 뻔 했다"면서 비인간적인 이 사냥꾼을 꼭 잡아달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순창군은 전북도에서 유일하게 지난 17일부터 순환수렵장을 개장하여 850명에 대해 수렵포획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순창경찰은 수렵포획 허가를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순창=이홍식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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