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국악의 본고장이라는 위상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시립국악단에 대한 지원과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원시의회 양희재의원은 26일 5분 발언을 통해 "지자체 마다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아이템을 발굴, 이를 문화.관광 상품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고 "남원이 가진 최고의 자산인 국악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시립국악단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양 의원은 "현재 전국적으로 27개 지자체가 국악단을 운영하고 있으나 대부분 국악관현악단에 한정돼 있고 공연 횟수도 연중 30~50회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이에 비해 남원시립국악단은 연중 100~200회 공연을 함으로써 공연 수준이나 횟수 등 모든 면에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남원시립국악단은 전국의 축제와 연주회 등에 단골로 초청되고, 일본과 중국 뿐만 아니라 오페라의 본고장 이태리 베로나시 등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펼침으로써 국악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하지만 (남원시립국악단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원적.정책적 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남원시 조례는 시립국악단원들의 인원을 직급별로 한정해 임용된지 15년차인 단원이 겨우 8급 정도의 대우를 받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동승진제도를 적용하거나, 별도의 인사 규정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어 예능수당의 현실화를 주장했다.
그는 "국악단원들은 국악을 처음 배우는 단계에서 부터 많은 시간과 재원을 투자해 왔고, 취업 후에도 기량 향상과 유지를 위해 끊임없이 재투자를 해야 하는 데 임금을 일반 공무원에 맞춰 지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양 의원은 "특히 문화.예술단체는 자율성과 독립성이 보장되어야만 폭넓게 성장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남원시립국악단은 현재 1개 계 단위의 산하관리기구로 편제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양 의원은 "앞으로도 전문성과 능력에 입각, 공정하게 단원을 선발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서도 (남원시립국악단)의 독립성은 철저히 보장되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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