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내년 1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원자재가격과 환율, 대북관계 악화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으로 인해 몇 달째 지속된 기업경기 상승세는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됐다.

1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전북 도내 12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2011년 1/4분기 전북지역 제조업체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내년도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다소 높은 ‘108’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2/4분기??68??을 기록한 후 7분기 연속 체감 경기가 기준치를 상회한 수치로 기업들의 경기상승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것.

내년 1분기 경기가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31.0%(126개사 중 39개사)로 경기악화를 예상한 경우 23.0%(29개사)보다 약 8% 정도 많았으며, 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46.0%(58개사)였다.

내년도 1분기 전망치(108)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우리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 또한 제조업 조업 정상화와 수출, 소비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102)와 수출(123) 부문 모두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생산량(111), 설비가동율(110)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원재료가격(51), 경상이익(83), 자금사정(83) 등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관련제품 제조업(142), 전기전자부품관련제품 제조업(133)등의 업종에서 높은 수치를 보인 반면,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57)과 음식료제품 제조업(88)은 기준치(100)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기준치를 상회하여 내년 1분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지난 분기에 비해 대기업(144→105)과 중소기업(115→108)의 전망치는 다소 낮아졌다.

도내 기업들은 한편 내년 1분기에 예상되는 최대 경영애로 요인으로 원자재(28.8%)를 가장 많이 꼽아 여전히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기업들은 자금부(16.0%), 인력(13.5%), 내수부진(12.3%) 등을 꼽았다.

김택수 회장은 “최근 기업들의 수출증가와 실적 개선으로 체감경기가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지만 원자재가격, 환율, 대북관계 악화 등 대내외적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특히 전분기 대비 체감경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기업들의 투자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금융시장안정, 내수 회복에도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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