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교통난 해소 차원에서 추진중인 전주남부순환도로 개설공사가 막바지 공사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토지보상에 들어간 지 13년째를 맞는 남부순환도로 개설공사는 2003년 공사 착공 이후 8년이 넘도록 제자리 걸음을 하는 악순환을 올해에도 어김없이 되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 말 준공을 코앞에 두고도 마지막 공사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전주남부순환도로 개설공사는 내년초로 완공시기를 미룰 수 밖에 없게 됐다.
22일 전주시에 따르면 서남권 지역의 교통량을 외곽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2003년 12월 완산구 서서학동 공수교에서 동서학동 좁은목까지 1560m구간을 폭 25~35m 규모로 확충하는 175억원 규모(토지보상 금액 제외)의 남부순환도로 개설공사를 본격 착공했다.
당초 이 공사는 전주시가 착공 3년만인 2006년 말 또는 2007년 초 완공과 함께 개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남부 순환도로 개설공사는 착공후 8년 째 공사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터덕거리고 있다.
전주시는 올해 초에도 남부순환도로 공사 연내 완공을 목표로 45억원 안팎의 추경예산 확보에 나섰지만 고작 18억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추경을 통해 막바지 공사 예산 27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남부순환도로 개설공사는 예산부족으로 하반기 공사일정마저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창 진행해야 할 동서학동 좁은 목 구간의 절토작업과 일부 상하수도 매설 및 전체 구간의 포장공사가 예산부족으로 중단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올해 말 막바지 공사 예산마저 확보하지 못한다면 완공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미룰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나아가 남부순환도로 개설 공사 지연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인근 지역주민들과 이곳을 지나는 자동차운전자들이 입고 있다.
지역 주민 A씨(거산황궁 아파트 거주)는 "서남권 지역의 교통량을 분산시켜 도심교통난 해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남부 순환도로 공사가 진척되지 못하는 데 울화통이 터진다"며 "공사 지연에 따른 피해를 인근 주민들과 자동차 운전자들이 고스란히 떠 안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공사 장기화에 따른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내년 초 공사를 완공해야 한다"며 "현재로선 올해 말 본예산에 요구한 공사비를 확보하는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일기자 psi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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