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미FTA 추가협상은 자동차 분야에서 미국측 우려를 해소하는 한편 의약품 등 타분야에서 우리측 요구가 반영돼 양국 간 이익의 균형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번 추가협상을 통해 우리 측은 발효 즉시 철폐키로 했던 승용차 관세를 4년 뒤로 미루고, 한미 FTA를 통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이 급증할 경우 미국이 관세철폐 후 10년 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할 수 있도록 허용해줬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 섬유 전자 등 산업 전반의 수출 증대 및 경제적 혜택 실
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15일 도내 경제계에 따르면 추가협상을 통한 한미FTA 최종타결은 경쟁국(중국?일본?EU 등) 대비 조기 체결로 세계 최대 미국시장 선점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이번 한미FTA 최종 타결은 자동차 뿐 아니라, 섬유, 전자, 기계, 철강, 화학, 생활용품 등 산업 전반에 거쳐 수출을 크게 증대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FTA 발효시 향후 10년간 제조업 대미수출 연 13억3000만 불 증가하고, 제조업
대미무역 수지흑자 연 7억4만5000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 자동차 분야에서 미국 측 요구 사항을 수용 가능한 수준에서 합의 도출을
추진하는 한편 상호주의 아래 이익의 균형을 위해 돼지고기 관세철폐 기간 연장,
허가ㆍ특허 연계의무 이행 유예, 근로자 비자 유효기간 연장 등 여타 분야에서 우
리의 이익을 반영했다.
돼지고기 관세철폐 시한을 기존 2014년에서 2016년으로 연장해 우리 양돈업계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복제의약품의 경우 특허 연계 의무이행을 3년간 유예시켜 연간 360억~790억 달러의 손실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정부는 국내 제약산업이 조속히 신약개발 등을 통한 국제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3년 유예기간동안 앞당겨 집중 추진하고 재정
적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김은숙 기자myi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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