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필봉농악의 모태 임실군 강진면 필봉리, 그 곳의 옛이름 ‘중벵이’를 추억한다. 오는 28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전문예술법인예술단 판타스틱(대표 최 만)의 ‘중벵이 풍물굿 이야기’.

‘중벵이 풍물굿 이야기’는 ‘2010 전북 무대공연 작품 제작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호남 좌도 농악의 첫걸음인 중벵이 마을을 무용 연극 음악 등 종합예술로 형상화한다.

모두 4악장으로 이뤄진 작품은 그 당시 있었을 법한 얘기를 지어, 구성 및 작곡을 달리했다. 그 문을 여는 ‘1악장 중벵이 마을의 풍경(구성 최 만·작곡 최수현)’은 주민들의 노동, 문화와 같은 일상사를 장구, 꽹과리, 모듬북, 퍼커션과 같은 동·서양 타악기로 채운다.

‘2악장 광대의 탄생(안무 김안윤)’은 광대의 탄생 및 세월의 변화를 몸짓으로 그린다. 이어 ‘3악장 광대의 삶(구성 최상길)’에서는 극이 중심이다. 사또와 이방이 등장, 동네 이곳저곳을 살피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결말인 ‘4악장 우리들의 신명판(작곡 및 편곡 오미애·노래 양옥란)’은 광대들의 일상적인 삶과 예술적인 표현을 대비하는 가운데, 거방진 노래 한 자락도 들을 수 있다.

최 만 대표는 “우리 지역을 소재로 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어린이들에게는 앎을 전할 요량”이라며 “좀 더 쉽고 재밌게 접하도록 타악뿐만 아니라 춤, 노래, 극적 요소를 더했다”고 덧붙였다.

관람은 무료./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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