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2011년 신묘년 희망찬 토끼의 해가 밝았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기 2011년 신묘년 토끼해를 맞아 특별기획전시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展이 2일부터 30일까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전주역사박물관이 신년마다 지속적으로 마련해오고 있는 띠 관련 전시 중 하나로 올해는 신묘년을 맞아 토끼의 역사적, 문화적 특징이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떠한 의미를 지녔는지를 보여주는 전시로 함께한다.

토끼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는데 12간지 속 토끼의 모습을 병풍 작품 속에서 만날 수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민화 속 토끼의 모습, 별주전의 토끼의 모습 등 총 50여점이 전시된다.

다양한 파트로 나눠 마련되는 이번 전시 가운데 ‘12지 속 토끼’는 12지신 속 토끼의 의미에 대해 자세히 전시된다.

12지신 중 토끼는 4번째로 방향은 정동(正東)쪽, 달로는 2월, 시간은 오전 5시부터 7시를 뜻하며 농경사회에서 2월과 새벽 5시와 7시는 농사일을 시작하는 시점으로 만물이 생동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12지 병풍, 윤도, 천문도 등을 전시한다.

또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 속 토끼’는 토끼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전시한다. 귀토설화로 시작하여 토끼타령, 판소리 ‘수궁가’, 한글 고소설 ‘별주부전’ 등으로 발전한 다양한 토끼 이야기 속 영리한 토끼의 모습을 전시한다.

또한 속담, 고사성어 등을 통해 교육적인 전시물과 함께 완판본 별주부전, 수궁가 음반, 교과서 등과, 토끼해 인물인 안중근 의사, 빅토리아 여왕, 소련 국가평의회 주석 스탈린, 아인슈타인 박사 등이 인물패널로 전시된다.

‘생활 속 토끼’는 우리지역과 관련하여 전주 동산동 옥계마을의 지명유래, 남원 광한루의 토끼화반 등이 전시되며 유물로는 토끼 문양이 새겨진 백자, 토끼석상, 토끼 받침대가 전시된다.

이와함께 토끼와 관련된 민속, 역사와 관련한 이색적인 영상이 상영되고 포토존을 마련해 전시에 활용된 다양한 토끼 이미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동희 관장은 “이번 특별전시는 전주역사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전시라는 자부심으로 새해맞이 의미있게 마련했으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부모와 자녀들이 쉽고 재밌게 박물관 나들이를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4일부터는 지난 2010년 한해동안 기증과 기탁된 유물을 모아 ‘아름다운 공유 2011’이라는 주제로 2층 기증·기탁실에서 함께 전시를 마련한다. ’/송근영기자·ssong@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