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 토끼해가 깡충깡충 다가온다.

28일부터 오는 새해 1월 16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이 특별기획전으로 ‘새해를 여는 민화전’을 마련한다.

민예적 그림을 총칭하는 민화는 화려한 색채와 익살스러운 표현방식이 뛰어난 민화는 섬세한 표현력 또한 특징이다. 우리민족은 그림을 좋아하며 실용화로서 주거공간을 장식하였으며 풍속과 교화의 목적으로도 그렸으며 토속적 민간신앙인 벽사구복의 기원을 담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민화를 그리고 감상해왔다.

단순한 사실을 묘사한 그림이 아닌 민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은 토끼, 뱀의 목, 이무기의 배, 물고기의 비늘, 매 발톱, 호랑이의 발바닥, 소의 귀 등으로 사실묘사에 머무르지 않고 화법의 틀을 벗어났다.

이번 전시에는 민화 30점이 전시되는데 화조도를 비롯해 금계도, 신묘년책가도, 문자도, 모란도 등을 만날 수 있다.

참여 작가로는 김상철 김애란 김영선 김완순 박수학 서민자 송영옥 송영자 유순덕 유안순 이문성 이정동 전정식 정경애 조은희씨가 함께한다.

임진아 책임 큐레이터는 “서민들이 오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이승에서 복 받고 오래 살기를 바라는 염원과 장수, 부귀, 다남의 소망을 담아낸 전통문화의 산물인 민화를 보전하고 계승하기 위해 애쓰고 계신 작가분들을 교동아트에 초대하게 됐다”고 이번 전시를 설명했다.

참여 작가들은 제작상 전통방식을 고수하면서 민화가 가지는 해학과 순수, 풍자의 의미를 현대적인 언어로 전통 민화에 표현하는 방식을 착안했다.

이번 민화 전시를 통해 오복을 기원하고 우리 선조들이 민화 속에 품은 꿈들을 엿보며 선조들의 순수미학과 그 안에 담겨진 삶의 희노애락,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짚어 보는 전시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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