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를 대중 속으로, 세계 속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한영대역 수궁가 바디별 전집및 사설CD(교주 최동현·번역 박승배)’를 내놓았다.

‘수궁가 바디별 전집’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판소리 국영문 자막 및 사설집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2007년 ‘춘향가’, 2008년 ‘심청가’, 2009년 ‘흥보가’에 이어 네 번째다.

책은 판소리의 줄거리인 ‘사설’에 집중, 방언 사투리 등에 각주를 단다. 창자의 소리와 고수의 장단을 즐기기 위해서는 내용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영문 번역본도 실린다. 멋스러운 문화를 국내만이 아닌 국외에도 알려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작업은 지난 10월 국·영문 자막으로 쓰여,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전집은 ‘1권 김연수 바디(창 오정숙)와 유성준 바디(창 박복남)’ ‘2권 정응민 바디(창 정권진)와 강도근 바디(창 강도근)’ ‘3권 박봉술 바디(창 송순섭)와 박초월 바디(창 최난수)’ ‘4권 정광수 바디(창 정광수)와 정응민 바디(창 조상현)’로 이어진다. 현존하는 바디는 물론 소리꾼마다의 차이까지 포함해 연구, 자막 등에 용이하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즐기기 위해서는 이해가 우선”이라며 “어렵고 생소하다는 편견을 벗고 대중과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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